호리동은 지금 난리남


조가는 오매불망 청구의 여신선을 그리워하고 있다


대인 진짜 귀신에 홀렸나봐

청구의 어떤 선경을 꼭 찾겠다고

혼사도 죄다 마다했대

노부인은 화병들어 돌아가시고


청구는 구미호의 지방이라는데 우리 대인 구미호한테 홀린 거냐

하인들이 수군수군


그나마 인형이 창조주처럼 못되지는 않아서 다행임


연기 진심 잘해..


소소

내가 왜 소소라 이름 지은 지 아느냐

대인께서 지금까지 일러주신 적이 없어요

널 처음 만났을 때 소의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소

난 평생 한 사람만을 기다려 왔어


노비 알고있어요

대인, 청구의 선자를 기다리고 계신 거죠


그래

내가 11살 때 그녀가 날 찾아왔었지

내가 성년이 되면 나에게 시집오겠다 말했지만

슬프게도 다시 오지 않았다

신선은 오래 산다던데

나의 이 짧디 짧은 일생이

그녀에겐 십 몇일에 불과한 거겠지


보아하니

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을 것 같구나


대인

평생 혼자셨는데, 그 선자를 저버리신 적이 없으세요


혹 그녀가, 내가 식언을 했다(약속을 어겼다) 원망하지는 않겠지


내가 죽고나면

내 시신은 화장을 하고

이 진주 염주와 함께 묻어주거라


평생 한사람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상사병에 요절하고

곤륜허에서 깨어난 야화


드디어 형제상봉

출비 알려줌

너희 둘은 연분인 것 같다며

사음이 금련 돌보던 시절도 이야기해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