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영국에도 팔방치기 놀이가 있나?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많이 하고 놀았고, 당연히
민속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자마자 대혼란이...;;; 


참고로 이 드라마는 에밀 졸라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원작으로,
영국 최초의 백화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의상이나 소품, 색감 등은 아기자기하고 예쁨.
저 시대의 마케팅 수법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백화점의 등장으로 주변 상권이 망해가는 과정은 씁쓸하다.
(현대의 모습이랑 참 많이 닮았다)

맘에 드는 캐릭은 미스 오드리 (폭풍의 언덕에서 넬리역 배우)와 서브 여주인 캐서린
남자 캐릭은 샘(셀러)도 좋고, 더들리(남주 친구 지배인)도 괜찮음
 
미스 오드리는 여성복 매장의 책임자로서, 성공을 위해 사랑도 결혼도 포기한 여성이다.
꿈을 좇던 그녀가 나이가 든 후 느끼는 외로움이나 후회,
또 알게 모르게 생기는 드니스(여주)에 대한 질투심 등이 묘사가 잘 되어 있다.
드라마 안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캐서린은 오매불망 남주 머레이만 생각하고 사랑한다.
귀족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머레이에게 쏟아 붓는 집념과 정성에 감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초반에는 나름 재밌었는데, 갈수록 남주가 짜증나서 못보겠다.
부인과 사별하고 부인을 기리는 마음에서 인지 뭔지, 현재는 여자들과 거리를 두고 있음.(?)
그런 그에게 캐서린이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

1화에서 여주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 같았는데
다른 여자들이 먼저 들이대고 키스를 하면, 한번도 거부를 안 한다.
중간에 방해꾼들만 없었으면 끝까지 여러 번 갔을 듯.

여자를 멀리한다는 건 철저히 주변인들의 생각일 뿐인건가ㅋㅋㅋ
도대체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뭐 이따위 남주가 다 있나....

때려 치우고 싶은데 백화점이나 캐서린(+귀족 여성들) 의상 보는 재미는 또 쏠쏠해서
영어 공부하는 셈 치면서 
근성으로 보고 있다.

시즌2(2013)까지 나왔고, 아마 이후는 캔슬된 듯

+

시즌1 후반부는 그래도 좀 재미있는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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